한국 여자 양궁이 전무후무한 올림픽 10연패 신화를 달성한 와중에 안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 이로써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1번 시드를 확보하며 8강에 직행한 가운데, 일각에서 '안산이 왜 없느냐'는 물음이 쏟아졌다. 안산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사실상 이유는 단 하나다. 안산은 2024년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올림픽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한국 양궁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그만큼 우리나라 양궁 실력은 두텁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무수한 이변이 발생되는 이유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대에서 떨어진 거구나”, “보고 싶었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
파리 올림픽을 빛낸 양궁 ‘금빛 3인방’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열린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3연패를 이룬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3관왕 등극의 첫 단추를 끼웠다.
남수현과 전훈영에게도 올림픽 데뷔 무대였다. 남수현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실업 1년 차를 맞은 만 19세 신예로 알려졌다.
만 30세로 대표팀 '맏언니'인 전훈영은 이번 우승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승서 무려 5차례 10점을 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10연패 신화를 완성한 세 태극궁사들은 개인전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여자 개인전 결승은 현지 시간으로 8월 3일 치러진다.
임시현은 앞서 2일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혼성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