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에 4억 쓴 혐의 '수도권 K리그 선수' 실명 떴다 (공식 입장)

2024-07-26 17:54

K리그 소속팀 공식 입장 발표…해당 혐의 선수와 계약해지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K리그 수도권 구단의 축구 선수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K리그 축구 선수의 실명이 알려졌다. 이 선수가 뛰는 소속팀도 공식 입장을 냈다.

K리그 FC 서울에서 활동한 한승규 모습. FC 서울은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한승규와 계약해지를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K리그 FC 서울에서 활동한 한승규 모습. FC 서울은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한승규와 계약해지를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K리그 축구 선수인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는 등 모두 4억 원 상당을 불법 도박에 쓴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사실이나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K리그 축구 선수의 실명이 알려졌다. K리그 FC 서울 구단은 소속 선수인 한승규(미드필더)가 해당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FC 서울은 26일 공식 입장에서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와 관련된 당 구단의 입장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린다.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될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FC 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한승규 선수가 FC 서울로 이적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관련 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FC 서울은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C 서울은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한승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FC 서울 공식 입장 전문이다.

FC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와 관련된 당 구단의 입장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최우선으로 FC서울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될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FC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한승규 선수가 FC서울로 이적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관련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음을 확인했습니다. FC서울은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FC서울은 비록 당 구단 소속 시절 행해진 불법 행위가 아니라 할지라도 선수가 관련된 내용을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FC서울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한승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당 구단은 최근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 프런트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FC서울 프런트 일동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FC 서울이 26일 발표한 공식 입장 이미지 / FC 서울 제공
FC 서울이 26일 발표한 공식 입장 이미지 / FC 서울 제공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