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에게 '죽은 애' 취급받던 유명 아이돌, 하반신 마비 극복하고 히트곡 탄생

2024-07-26 15:43

그룹 '아이즈원'에서 홀로서기 성공한 가수 최예나

그룹 '아이즈원' 해체 후 솔로 가수로 돌아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최예나가 최근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어린 시절 하반신 마비로 평생 걷지 못할뻔했다는 아찔한 사연을 전했다.

흑발의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소 있는 최예나  / 최예나 인스타그램
흑발의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소 있는 최예나 / 최예나 인스타그램

◆ 친오빠 따라간 스키장에서의 아찔한 사고… '하반신 마비'

최예나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스키를 타러 난생처음 스키장에 방문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최예나는 함께 간 친오빠를 따라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고 한다.

노래 'SMILEY' 컴백 당시 콘셉트 사진이다.  / 최예나 인스타그램
노래 'SMILEY' 컴백 당시 콘셉트 사진이다. / 최예나 인스타그램

당연히 초급자 코스로 갈 줄 알았던 최예나는 초급자 코스를 지나쳐 상급자 코스로 가자 오빠에게 "여기 위험한 거 아니야?"라고 물었지만 괜찮다는 친오빠의 말을 믿고 용기를 내 상급자 코스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려간지 얼마 되지 않아 최예나는 정신을 잃었고 눈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한다.

최예나는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되고 양쪽 무릎이 다 꺾여있었다. 당시 병원에서도 "걸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재활치료로도 한계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최예나는 좌절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결코 최예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 "왜 죽은 애 사진을 가져와"… '죽은 애' 취급에도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

부모님은 최예나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지하철역 앞 김밥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핑크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검은색 리본이 돋보이는 최예나  / 최예나 인스타그램
핑크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검은색 리본이 돋보이는 최예나 / 최예나 인스타그램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예나의 어머니는 무속인을 찾아갔고 최예나의 사진을 보여주며 "얘 어떻게 될 것 같나"라고 물었다.

사진을 본 무속인은 "재수 없게 왜 죽은 애 사진을 가져와"라며 이미 최예나를 죽은 애 취급했다고 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들은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에 좌절할 법도 하지만 최예나의 어머니는 오히려 무속인을 향해 "무슨 그런 말을 하나. 내가 얘 어떻게 걷게 하는지 두고 봐라"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부터 최예나는 일주일에 세 번씩 어머니와 함께 목욕탕을 찾았다.

어미는 최예나를 수심이 깊은 목욕탕 안에 던져놓고 알아서 나오라고 했고, 이에 최예나는 목욕탕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였다고 한다.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재활치료가 되기 시작하며 끝내 일반인들과 같이 걸을 수 있게 됐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예나의 상태를 본 병원 역시 치료법을 알려달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집 없이 지하철역에서 김밥 장사를 하며 끝까지 최예나를 포기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에 지금의 댄스 가수 최예나가 탄생할 수 있었다.

◆ 마비 극복하고 댄스 가수돼 히트곡 'SMILEY'까지

하반신 마비를 극복한 최예나는 가수의 꿈을 꾸며 엠넷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도전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솜사탕 먹으며 악동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예나  / 최예나 인스타그램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솜사탕 먹으며 악동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예나 / 최예나 인스타그램

모자람 없는 실력과 특유의 귀여운 얼굴로 인기를 끌며 아이즈원 데뷔에 성공했고, 아이즈원 해체 후에는 걸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에 도전했다.

2022년 1월 솔로 가수로서 처음 'SMILEY'를 발매했다.

제2의 청하라 불린 만큼 'SMILEY'는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 솔로로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실력파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타이틀곡 'SMILEY'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메시지를 담아낸다.

최예나만의 밝고 통통 튀는 음색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비비의 몽환적인 음색이 더해져 중독성 있으면서도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울지 마 울지 마 어린아이같이", "웃는 게 웃는 게 이기는 거라고", "예쁘게 웃고 넘겨버릴래" 등의 가사는 오늘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를 건네준다.

어린 시절 하반신 마비라는 큰 시련을 겪었던 최예나는 가족의 지지와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대 위에서 당당히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런 그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해준다.

최예나 히트 곡 'SMILEY' 뮤직비디오 썸네일  /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최예나 히트 곡 'SMILEY' 뮤직비디오 썸네일 /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