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2002월드컵 스타선수에 축구협회장 권유”…처음 공개된 사실

2024-07-26 13:18

정몽규 회장이 자서전 '축구의 시대'서 회고한 내용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서전(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냈다.

정몽규 회장은 저서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뛴 '스타 선수' 출신 축구인에게 대한축구협회 회장직 출마를 권유했다고 회고했다. 이 사실은 정 회장의 저서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 회장은 자서전(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26일 출간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 회장은 자서전(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26일 출간했다. / 뉴스1
26일 출간된 '축구의 시대' 목차를 살펴보면 정몽규 회장은 저서의 제6장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다'의 한 단락에서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정 회장은 저서의 179페이지부터 182페이지까지('레전드 홍명보에게 축구협회장 출마를 권하다' 부분)를 할애해 한 축구인에게 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권유했던 사연을 밝혔다.

정 회장에게 축구협회 회장 출마 제의를 받은 주인공은 축구대표팀(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전 울산 HD 감독)이었다. 정 회장은 저서에서 "레전드 홍명보에게 축구협회장 출마를 권하다"라고 적었다.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 멤버로 출전해 큰 활약을 펼쳤다. 그는 현역 은퇴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2013년 취임한 뒤 축구협회장을 연이어 맡고 있다. 정 회장과 홍 감독은 고려대 동문이기도 하다.

정 회장이 홍 감독에게 당시 축구협회장을 권유한 자세한 사연은 저서 '축구의 시대'에서 확인하면 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정 회장은 홍 감독에게 축구협회장 출마를 권유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 뉴스1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정 회장은 홍 감독에게 축구협회장 출마를 권유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 뉴스1

정 회장은 저서 '축구의 시대'에서 지난 14년 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축구협회 회장으로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주요한 일들을 정리했다.

'축구의 시대'에 대해 출판사인 브레인스토어는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축구 인생 30년을 되짚으며 작년 여름부터 1년간 집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이 책은 그동안 정 회장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일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책은 이런저런 물음에 답변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다.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집필 작업에 몰두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 책 표지 / 브레인스토어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 책 표지 / 브레인스토어 제공

한편 축구협회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홍 감독은 2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축구 팬들을 설득할 걸로 전망된다. 또 외국인 코치진 면접 결과 등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 계획과 유럽파 선수들과의 면담 내용 등을 취재진에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