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양궁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개회식에 앞서 사전 경기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양궁 랭킹라운드 개인전과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기록한 임시현은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을 쏴 64명 중 1위를 거머쥐었다.
임시현은 "경기를 조금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예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앞으로 남은 경기 조금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채영도 2019년 네덜란드 세계 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을 뛰어넘는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2위에 오른 남수현과 13위 전훈영도 힘을 보태며 여자 대표팀은 2046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단체전 1위에 올랐다.
남자 랭킹 라운드도 매끄럽게 진행됐다.
김우진은 686점을 쏴 1위에 등극, 김제덕은 2위, 이우석은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총점 2049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는 대한양궁협회 방침에 따라 혼성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로써 한국 양궁팀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총 5개 전 종목 1번 시드를 석권해 금메달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한편 여자 핸드볼팀도 유럽의 강호 독일에 23-22로 짜릿한 1점 차 재역전성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목표로 삼은 8강 진출을 위해 1, 2차전 상대인 독일과 슬로베니아전에서 이겨야 한다. 슬로베니아와 2차전은 오는 28일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26일 개회식 후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