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여행 갈 친구가 회사 복지포인트를 이용해 티몬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인해 날린 돈을 물어줘야 하냐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연을 올린 누리꾼은 항공권 대신 더 비싼 숙소를 예약했지만 취소 후 환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가 돈 물어줘야 함? (feat. 티몬)'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구랑 둘이 도쿄 여행 가기로 했다. 친구는 항공, 나는 숙소 예약을 담당했다. 친구가 본인 회사 복지포인트 티몬에서 제휴된다고 거기서 끊는다길래 알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내가 모르는 플랫폼은 절대 안 써서 그냥 숙박 전용 앱으로 예약했다. 친구가 지불한 항공권은 복지포인트 30만원 포함해서 40만원, 내가 낸 숙박비는 47만원"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항공권 예약의 번거로움을 감안해 7만 원의 차액에 대해 별도의 비용 요청은 하지 않았다.
문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친구의 항공권이 취소되면서 발생했다.
A 씨는 "나는 하루 전에도 호텔 취소가 가능했지만, 친구는 복지포인트를 포함해 날린 항공권 40만원에 대해 내가 20만원을 줘야 한다고 요구한다. 내가 줘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누리꾼들은 "당연히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친구 잘못도 아닌데", "여행 같이 갈 정도면 친한 친구 같은데 잃고 싶지 않으면 줘야 할 듯", "돈을 주되 숙박 예약했을 때 7만 원 더 낸 거 더치페이해서 16만 5000원만 주는 건 어떠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줄 필요 없다는 이들은 "복지포인트 쓴다고 티몬에서 구매한 친구 잘못이 크다", "각자 책임지기로 했으면 혼자 책임지는 게 맞지", "당당하게 저런 요구를 하는 게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