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차량에 깔린 여성...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것은 '시민들'이었다

2024-07-25 14:51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다른 시민들에게 도움 요청

횡단보도에서 우회전 차량에 여성이 갈리는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 차량을 들어 올렸다.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우회전시 일단멈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우회전시 일단멈춤. / 뉴스1

25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서 킥보드를 타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여성 A 씨가 우회전 중이던 30대 남성 B 씨의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출근길 지나가던 다른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총 15명가량의 시민이 A 씨를 구하기 위해 모여 차량을 들어 올렸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A 씨는 발목과 어깨 등을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A 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우회전하기 전 일시 정지를 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일 오후 6시 25분쯤 서울 홍제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70대 노인 C 씨가 하차 도중 버스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에 깔린 70대 노인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해냈다. / YTN 보도화면 갈무리
버스에 깔린 70대 노인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해냈다. / YTN 보도화면 갈무리

하차하던 도중 연석을 밟고 미끄러진 C 씨를 버스 기사가 인지하지 못한 탓에 그대로 출발해 버린 것이다. C 씨의 팔은 그대로 버스 바퀴에 깔렸다.

이를 목격한 버스정류장 인근의 시민들이 달려와 함을 합쳐 버스를 한쪽으로 들어 올린 덕분에 C 씨는 구조될 수 있었다.

C 씨는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팔과 갈비뼈, 쇄골이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C 씨를 보지 못한 채 출발했으나,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즉시 버스를 세웠다"고 진술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