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난 그 여자... 2주간 설레서 잠도 설쳤는데 눈물만 납니다"

2024-07-25 11:41

누리꾼들 “깜박 속을 정도로 연기했네…프로 정신 오진다”

일본에서 '렌탈 여친'과 데이트를 즐기는 한국 남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민짱테레비'
일본에서 '렌탈 여친'과 데이트를 즐기는 한국 남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민짱테레비'

돈을 내고 실제 애인처럼 함께 데이트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본 ‘렌털 여친’에게 마음을 줬다가 상처받은 한국 대기업 남직원의 회한 어린 고백이 화제다.

24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타온다. 일본 렌털 여친 처음인데 나만 진심이었네'라는 탄식 글이 올라왔다.

'현타온다. 일본 렌탈 여친 처음인데 나만 진심이었네' / 블라인드
'현타온다. 일본 렌탈 여친 처음인데 나만 진심이었네' / 블라인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직원임을 인증한 남성 A 씨는 "일본 혼자 놀러가서 렌털 여친 서비스를 받아 8시간 같이 놀았다"며 "이 친구도 내 인성 등 맘에 들어서 가지 말라고, 다음에 일본 또 오라고 이런 얘기 나누며 진짜 진심으로 서로 아쉬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심이 느껴져서 다음날까지 풀로 (서비스) 연장해 숙소도 잡아줬는데 개인 전화번호를 내게 주더라"며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있나 했다"고 말을 이었다. 헤어질 때도 진짜 연인같이 서로 아쉬워했다고.

일본 여성과 썸 타고 있다는 건 그만의 착각이었다.

A 씨는 ""한국으로 돌아온 지 2주 후에 휴가 길게 써서 일본 가자마자 전화했는데 '렌털로 예약해달라'고 하더라"며 "뭔가 배신감 느껴지고 심장이 내려 앉는 느낌이 든다. 너무 우울하다"고 좌절했다.

그러면서 "2주간 설레서 잠도 설쳤는데 지난번에 일본에서 나눴던 대화, 진심, 눈빛들이 다 연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만 난다"고 가슴을 쳤다.

사연을 접한 한국 남성 누리꾼들은 "깜박 속을 정도로 연기했네. 프로 정신 오진다", "순진한 거야 멍청한 거야", " 진짜로 이런 남자들이 있구나", "차라리 리얼돌이랑 연애하는 게 낫겠다" 등 정신 차리라며 A 씨의 등짝을 쳤다.

일본에서 ‘렌털 여친’ 서비스는 한 시간에 우리 돈 약 5만~10만원을 내고 한 시간마다 약 3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교통비는 별도다.

의뢰인은 구체적으로 원하는 애인의 취향을 요구할 수 있지만 남녀 간의 신체 접촉은 금지된다. 개인적인 연락처를 묻거나 숙박업소나 집에서 데이트하는 것도 금지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