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현실…저출산에 지난해 어린이집 2000개 가까이 문닫았다

2024-07-25 09:55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 말 기준 보육 통계' 내용

급격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의 수가 전년(2022년)보다 2000개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시군구도 600곳 가까이 됐다.

할머니와 함께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자료 사진. 급격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년(2022년)보다 2000개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1
할머니와 함께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자료 사진. 급격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년(2022년)보다 2000개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1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 말 기준 보육 통계'에서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집은 2만 8954곳으로 2022년 3만 923곳보다 1969곳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어린이집이 9726곳에서 8886으로 840곳, 가정어린이집이 1만 2109곳에서 1만 692곳으로 1417곳 각각 줄었다. 다만 국공립어린이집은 5801곳에서 6187곳으로 소폭 늘었다.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9년 3만 7371곳에서 2023년 2만 8954곳으로 4년 사이 22.5%(8417곳)나 줄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그사이 136만 5085명에서 101만 1813명으로 25.9%(35만 3272명)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어린이집이 줄어들면서 전국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2만 8954곳 가운데 597곳(2.1%)에는 어린이집이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인 537곳이 시골의 읍면 지역이었다. 도시의 동 지역은 60곳이었다.

어린이집 미설치 기초지자체는 광역시도 가운데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에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112곳, 경남 109곳, 전남 101곳, 전북 81곳이었다.

경기는 17곳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서울도 4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