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케빈 더 브라위너가 사우디 이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문학적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가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제시한 주급 100만 파운드(한화 약 17억 원) 계약을 거절하고 맨체스터 시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알 이티하드와 1억 5600만 파운드(한화 약 2782억 원)의 3년 계약에 합의했지만, 결국 가족을 위해 그 제안을 거절했다. 8살 아들 메이슨 밀리안의 학업에 대한 우려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월 초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루디 갈레티가 보도했던 내용과는 정반대되는 결과다. 갈레티는 당시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지만, 결국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최근 더 브라위너의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더 브라위너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85~95%의 확률로 같은 스쿼드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25년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양측의 협상이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 브라위너 사우디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손흥민과의 친분도 재조명되고 있다. 토트넘과 맨시티 경기에서 두 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가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 전후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특히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시절 맞붙었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먼저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적이 있어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경기장 내에서는 친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두 선수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사적인 만남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보이는 두 선수의 모습만으로도 축구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더 브라위너의 사우디행이 무산된 만큼 앞으로도 EPL 무대에서 두 선수의 친밀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