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새롭게 개발 중인 격투 게임 '2XKO'에 자사 보안 프로그램 '뱅가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해외 매체 VG247은 미국의 격투 게임 대회 EVO 2024에서 토니 캐넌 라이엇 게임즈 기술 책임자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토니 캐넌은 라이엇 게임즈가 '2XKO'에 뱅가드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토니 캐넌 기술 책임자는 "격투 게임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치트는 입력을 미리 읽거나 게임 상태를 읽는 것, 또는 대신 입력하는 방식이다"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게임 바이너리(코드)를 수정하는 행위가 포함되고, 뱅가드는 이 행위를 방지하는 것에 능숙하다"라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뱅가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자체 치트(부정행위) 방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FPS(1인칭 시점 슈팅)게임 '발로란트'의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도입돼 라이엇 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여러 게임에 적용됐다.
다만 이번 소식에 대한 많은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뱅가드의 '커널 수준 소프트웨어'라는 특성과 이에 따라 벌어진 문제가 너무 많았던 탓이다.
커널 수준 소프트웨어는 개인 PC 접속 수준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기 쉽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타 프로그램과 충돌이 일어나는 일도 잦다.
실제로 뱅가드 도입 이후 수많은 게이머들은 기존 프로그램과의 충돌과 게임 내 오류, 떨어지는 프레임 등의 다양한 문제를 겪었다. 지난달 18일에는 뱅가드 오류로 인해 수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에서 강제로 접속 종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이슈가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이머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발로란트'에서 발생한 뱅가드 관련 문제들이 '2XKO'에서도 반복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