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도 성적 부진으로 웃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괴물 투수' 류현진의 합류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순위표 최하단에 머물고 있다.
한화는 시즌 개막 전부터 전면적인 리빌딩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팬들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연일 찾아 응원했으며, 팀은 초반 7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로 인해 기록적인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17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시즌 22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공동 9위(38승 2무 53패)에 머물며 순위표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7연패에 빠지며 5위 NC 다이노스와는 8게임 차, 1위 KIA 타이거즈와는 18.5게임 차로 벌어졌다. 관중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도 순위 싸움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지난 5월 말 팀이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최원호 감독을 내보내고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김 감독 합류 후에도 팀은 7월 들어 3승 11패에 그치며 승률 10위(0.214)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의 색을 팀에 온전히 입히기 어려운 가운데, 체질 개선도 쉽지 않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타율 9위(0.268), 평균자책점 6위(5.03), 도루 8위(51개)에 머무는 등 확실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꿈꾸며 출발한 시즌은 어느새 익숙한 최하위 경쟁으로 내몰릴 판이다. 시즌이 깊어갈수록 한화의 관중 동원과 성적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팬들의 기대와 열정에도 불구하고 팀의 성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으며,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한화는 성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팀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부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