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마침내 트럼프의 지지율을 따라잡았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024-07-24 09:17

로이터 여론조사... 가상대결서 2%포인트 우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현지 시각) 발표표됐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 초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섰고,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선 두 사람이 각각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자 가상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8%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다자 가상대결의 오차범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명확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9%만이 그렇게 답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단 22%만이 정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후보가 교체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지난 19~22일 1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로 해리스 부통령(41%)보다 앞섰다. 이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기 전인 21일 이전에 실시됐단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허니문 효과’라고 진단했다. 캠프 여론조사 담당자인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이라는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유권자들이 다시 바이든 대통령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에 집중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뒤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5%, 트럼프 대통령이 47%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기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6%포인트 차이로 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개선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