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리그 연봉 1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현지 시각)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연봉 TOP 10이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구단들이 유럽 명문 축구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성공한 원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구단들의 월등한 자금력 덕분이라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호날두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연봉 1위를 기록했다. 그의 연간 수입은 2억 유로(약 3009억 원)에 달한다. 호날두의 연봉은 그의 레알 마드리드 전 동료였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와 전 바르셀로나 스타 네이마르(알힐랄)의 두 배에 달한다. 벤제마와 네이마르 모두 연봉으로 1억 유로(약 150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4위,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5위, 칼리두 쿨리발리(알힐랄) 6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힐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 세 명이 공동 7위, 에므리크 라포르트(알나스르)가 10위를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받는 막대한 연봉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구단들의 유혹을 거절하고 유럽 잔류를 택한 손흥민(토트넘)의 결심이 한층 더 위대하게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76억 원)로 알려져 있다. 적은 액수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현 연봉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상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인 만큼 만약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 간다면 상위 10위 안에 들만한 연봉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꿈을 위해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설이 화제가 되자 "전 아직 그곳(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됐다. EPL이 좋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하지 않았었냐.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저한테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는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한다는 게 중요하다. 아직도 EPL에서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소속팀 팬들은 좋아할 것 같다"며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