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하남동, 전입자 환영 인사 ‘눈길’

2024-07-24 04:06

폐건전지 모아 마련한 새 건전지 전입자에게 전달

“갑자기 건전지를 주셔서 당황하긴 했지만, 실용적인 선물에 따뜻함을 얻고 갑니다.”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의 주민이 되면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하남동 중흥S클래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대표 류찬주, 이하 입대의)가 폐건전지를 모아 교환한 새 건전지다.

23일 하남동(동장 박혜경)에 따르면, 중흥S클래스아파트 입대의가 7월부터 폐건전지를 수거해 새 건전지로 교환, 새로 전입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충전 동그라미’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광주광역시 ‘광주 온도 낮추기 우수아파트 조성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새로운 이웃에게 올바른 폐건전지 분리배출과 자원순환 실천을 홍보하고,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다.

폐건전지를 모아오면 포인트(개당 3포인트)를 적립, 쌓인 포인트에 따라 화장지 1롤, 종량제봉투 10리터 한 장, 새 건전지 한 세트 등으로 교환해 주는 광산구 수거포인트제를 활용한 시도다.

입대의가 지난 6월부터 모은 폐건전지로 교환한 새 건전지는 하남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전입 신고한 주민에게 전달되고 있다.

전입 신고를 마치고 ‘깜짝선물’을 받은 전입자들은 “갑자기 건전지를 주셔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설명을 듣고 특별한 축하를 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며 “건전지를 받았으니, 폐건전지를 잘 모아 새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2024년 7월 18일 기준) 총 200개의 건전지를 전달한 입대의는 9월까지 충전 동그라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남동은 자원절약과 자원순환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이 지속‧확산하도록 지역 아파트 단지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류찬주 중흥S클래스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폐건전지 수거·교환 행사를 통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며 “교환한 건전지를 주민들에게 나눠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