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전기톱' 소지 여성 긴급 저지…“국회의원 만나러 왔다” 주장

2024-07-23 17:28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서 벌어진 일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이 발칵 뒤집어졌다.

전기톱을 들고 들어가려던 여성이 발각돼 저지당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을 촬영한 자료 사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전기톱을 소지한 여성이 긴급 저지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 여성은 국회의원을 만나러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전기톱을 소지한 이유도 주장했다. 현재 이 여성은 훈방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을 촬영한 자료 사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전기톱을 소지한 여성이 긴급 저지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 여성은 국회의원을 만나러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전기톱을 소지한 이유도 주장했다. 현재 이 여성은 훈방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이 소식은 뉴시스가 23일 단독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는 23일 오후 3시 58분쯤 국회 본관 후면 안내실에서 소형 전기톱을 소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기톱을 소지한 6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국회의원을 만나러 왔다"라고 주장하며 국회 내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저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이 여성이 소지한 전기톱은 충전돼 있지 않아 작동이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소지한 전기톱에 대해 여성 A 씨는 "수리하기 위해서 집에서 가지고 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여성 A 씨를 훈방 조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22대 국회 개원식은 '87년 체제' 이후 최장 지각 기록(21대 국회·7월 16일)을 갈아치우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예 국회 개원식을 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야는 가장 첨예한 대립 전선인 '탄핵 청문회'를 놓고 좀처럼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역대 이처럼 여야 간 대립이 첨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절충안을 가져와 대화하곤 했지만 지금은 물밑 대화도 꽉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당 모두 개원식에 대해서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개원식이 없이 국회를 운영하는 일이 현실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