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흉기로 엄마 살해한 딸...자수한 뒤 경찰에 한 말 (서울)

2024-07-23 09:46

범행 후 직접 신고전화 걸어 “엄마를 폭행했다”

술에 취해 80대 노모를 살해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TV조선이 23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경찰 마크 / 경찰청
경찰 마크 / 경찰청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자정을 넘길 무렵 발생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모를 둔기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여성은 집에서 술을 마시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범행 후 직접 119에 신고전화를 걸어 “엄마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좁은 골목길로 구급차가 들어서더니, 소방관들이 다급히 주택 안으로 진입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경찰에 붙들린 채 골목길을 걸어 나왔다.

경찰 조사서 여성은 “딸이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차별을 받아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예전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오빠와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존속살인사건은 주로 가족 내의 오래된 갈등과 억압된 감정이 폭력적인 형태로 표출되면서 발생한다. 40대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 내에서 성차별을 경험하며 자랐고, 이러한 차별과 억울함이 누적되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어머니의 잔소리로 인해 폭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갈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비극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원활한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가정 내에서의 차별과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 및 심리치료 등의 지원이 중요하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도 도움이 될 수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