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위기에 빠졌다

2024-07-23 08:12

황선홍 감독 선임 전후로 성적 전혀 다르지 않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강등 위기에 빠졌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이 2024년 6월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이 2024년 6월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황 감독이 대전으로 복귀한 후 K리그1 8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3무4패.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수확한 승점은 6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0.75점. 순위는 다이렉트 강등에 해당하는 최하위다. 대전은 현재까지 승점 20으로 10위 전북 현대, 11위 대구FC(이상 23점)에 3점 뒤진다.

황 감독 부임 전 대전은 16경기에서 12점을 얻었다. 경기당 확보한 승점은 0.75점이다. 황 감독 선임 전후로 성적이 전혀 다르지 않다.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마사, 천성훈, 김현욱, 최건주, 박정인, 이상민 등을 영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요시다 다츠마 코치, 박근영 피지컬 코치까지 선임, 황 감독을 보좌할 조력자까지 들였다. 하지만 8경기가 지났는데도 대전의 분위기는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 황 감독 부임 전 대전은 16경기에서 12점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경기당 확보한 승점은 0.75점이다. 황 감독 선임 전후로 성적이 전혀 다르지 않다.

1부 리그 잔류가 급한 대전으로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 만약 황 감독 체제에서 대전이 반등에 성공했다면 반대한 목소리가 사라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대전은 강등 걱정을 전보다 더 크게 하는 신세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4월 26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선 3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가로막혀 세계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일찌감치 실패했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대회부터 2020 도쿄대회까지 올림픽에 개근했다. 하지만 파리에는 가지 못한다. 올림픽 출전 좌절은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2021년 9월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으나, 파리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함에 따라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4년 4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4년 4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