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김연아로 불리는 '한국 여자 피겨의 희망' 신지아가 결국 해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유망주 신지아가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수 선발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1위에 올랐다. 신지아 나이는 2008년생, 16살이다.
21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신지아는 129.38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며 2위 김유성(185.92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신지아는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 등 난도 높은 기술들을 모두 깔끔하게 연기했다.
특히 점수 보너스가 주어지는 후반부에서 신지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히 처리하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지만, 이후 차분히 경기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실히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리틀 김연아'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신지아는 김연아와 두 번이나 만났다. 그때마다 너무나 떨렸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에 김연아를 처음 만난 신지아는 "'실제로 만나보니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해 10월에 열린 김연아의 결혼식에서 다시 한번 만난 신지아는 "무척 존경하는 선수라 실제로 보면 너무 떨린다. 물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은데 아직 하나도 못 물어봤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신지아를 포함해 김유성, 김유재, 고나연, 황정율 등 주니어 국가대표 주자들이 모두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따냈다. 남자 싱글에서는 서민규(경신고)가, 아이스댄스에서는 매들레인 브로-이나무 조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지아의 압도적인 우승은 차세대 한국 피겨 스타의 등장을 예고한다. 그의 성장세와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번 대회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