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네 번째 생일 맞이한 푸바오에게 강철원 사육사가 남긴 편지

2024-07-20 15:45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에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네 번째 생일을 맞아 강철원 사육사가 사랑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20일 푸바오의 네 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쓴 편지가 네티즌들을 울컥하게 했다.

20일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푸바오, 4번째 생일을 축하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020년 7월 20일 오후 9시 49분 태어난 푸바오의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푸바오가 새끼일 때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영상 중간중간 푸바오를 끔찍이 아끼기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강철원 사육사는 댓글 창에 직접 푸바오를 위한 편지를 남겼다. 이 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20일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푸바오 4살 생일 축하 영상 속 한 장면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20일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푸바오 4살 생일 축하 영상 속 한 장면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 사육사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의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벌써 4년 전 푸가 우렁찬 울림으로 세상을 뒤흔들던 그날이 생각나는구나. 네가 없는 이곳에서 너와 남긴 모든 추억이 할부지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구나"라며 그리워했다.

그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엉금엉금 내게 다가오던 푸, 할부지 다리를 붙잡고 매달려 더 놀아 달라고 떼를 쓰던 푸, 할부지 장화를 벗기고 줄행랑을 치던 푸, '할부지 나 화났어!' 하는 표정으로 할부지를 뒤쫓아 뛰어오던 푸, 퇴근하기 싫다고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할부지한테 손사레를 치던 푸"라며 푸바오와 함께한 추억을 곱씹었다.

이어 "널 중국에 데려다 줄 때 착륙하는 항공기에 놀랐을 거라고 마음 졸이며 달려간 할부지에게 의연하게 앉아 대나무 먹는 모습을 보여주던 푸, 어디 그뿐이겠니. 너무 많은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 준 푸바오 넌 참 예쁘고 멋진 아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구나. 이제 얼른 그곳에서도 적응 잘 마치고 너의 행복한 판생 2막을 살아가렴. 푸바오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앞으로의 푸바오를 언제까지나 응원하마. 사랑한다 푸바오, 네 번째 생일 많이 많이 축하해"라고 마무리했다.

에버랜드 강철원 주키퍼가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푸바오가 지난 4월 3일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 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 강철원 주키퍼가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푸바오가 지난 4월 3일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 삼성물산 제공

앞서 강 사육사는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최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를 방문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만난 뒤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좋고 현지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라며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고 역시 믿고 확신했던 대로 푸바오는 잘하고 있따.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만나러 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