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공항, 은행, 방송국 등이 마비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촉발된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이번 사고는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컬츠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번 일은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MS 윈도(Windows)의 호스트용 프로그램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며 "맥과 리눅스 호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확인됐고 수정사항이 배포됐다"며 "최신으로 업데이트된 정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항에서 '사이버 장애'로 인해 승객 탑승과 항공편 접수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지된 상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에서도 이통사 정지, 은행 서비스, 방송사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에서는 런던 증권거래소(LSE)의 일부 서비스가 개장 직후 중단됐고, 이스라엘과 독일에서는 병원 시스템의 이상으로 수술 등이 취소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와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일부 서비스 저하로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365앱(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