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벽에 끼어 있었다가 한쪽 다리를 절단한 옥냥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한쪽 다리를 잃어 장애묘가 된 옥냥이가 사랑으로 보듬어 줄 가족을 찾고 있다.
옥냥이의 이름은 '옥상에서 사는 고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옥냥이의 옥상 생활은 새끼 때 우연히 한 아파트에서 맨 위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시작됐다.
얼떨결에 도망친 곳은 길보다 훨씬 안전했다. 옥냥이는 작은 정원이 조성된 옥상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밥과 물을 얻어먹으며 4년간 안전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졌다. 건물 옥상 방수 공사를 위해 옥상을 찾은 인부들을 보고 놀란 옥냥이는 급히 숨을 곳을 찾다가 벽 틈으로 들어갔다.
평소 밥과 물을 챙겨주던 주민은 옥냥이가 갑자기 사라지자 수소문도 해봤지만 2주가 넘도록 옥냥이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2주 후 옥냥이는 건물 인부들이 왔을 때 숨었던 그 벽 틈새에서 발견됐다. 2주 동안 좁은 벽 틈새에 끼어 있었던 것이다.
옥냥이를 돌보던 주민은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주민은 지인과 함께 건물주의 동의를 얻어 벽을 허물고 나서야 옥냥이를 구조할 수 있었다.
병원에 옮겨진 옥냥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치사율이 90%인 범백 바이러스에 걸린 상태였고 한쪽 다리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옥냥이는 아파트 주민과 그의 지인 덕분에 한 달간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아직 옥냥이는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냥이에 관한 입양·후원 문의는 네이버 블로그 '코난네다이어리'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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