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PD·인플루언서도...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진짜 심각한 쓰레기 집 문제 (영상)

2024-07-19 16:46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도 쓰레기 집에서 살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20~30대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쓰레기 집 문제에 대해 인터뷰하는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 / SBS
20~30대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쓰레기 집 문제에 대해 인터뷰하는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 / SBS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20~30대 사이에서 진짜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지난 5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된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의 일부 캡처본이 담겼다.

해당 방송은 쓰레기 집에 사는 청년들의 실태를 조명했다. 청년들이 쓰레기 집에서 살아가게 된 다양한 이유와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깊이 있게 다뤘다.

의사, PD, 인플루언서도 있었다! 쓰레기 집에 사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 /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노인들 사이에서 흔한 저장 장애와는 달리 최근 특수청소업체에 청소를 의뢰하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청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뢰인의 90% 이상이 여성이며 의사, 변호사, PD, 교사, 인플루언서 등 일명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직업군도 적지 않다.

30대 여성 김 모 씨의 집은 현관 입구부터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김 씨는 집 밖에서는 깔끔하게 정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집 안에서는 3년째 쓰레기 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김 씨는 번아웃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쓰레기 집 / SBS
쓰레기 집 / SBS

이 모 씨의 집도 김 씨의 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씨의 집에는 몇 년 전 구매하고 열어보지도 않은 택배 상자들이 가득했다. 이 씨는 4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후 극심한 마음 고생을 겪었고, 그로 인해 쓰레기 집에서 살아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그들이 고립됐음을 알리는 위기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은 쓰레기 집 등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특히 여성 청년들이 이러한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는 건 현대 사회의 소통 문제와 관련이 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스스로 고립됐다고 느끼는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