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가 자기 사람 감독으로 앉히려 했다” 축구계서 확산 중인 소문

2024-07-19 11:39

축구협회 내부 폭로 박주호 관련 소문 내용

축구계 일각에서 박주호에 관한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MK스포츠가 19일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던 박주호(tvN 축구 해설위원)가 내부 폭로에 나선 '진짜 배경'이 있다는 게 소문에 담긴 주장이다.

박주호가 지난 18일 한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주호가 지난 18일 한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MK스포츠는 이날 보도에서 "커넥션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축구계에선 보통 학연, 지연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을 때 커넥션이란 단어를 쓴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로부터 커넥션이란 단어를 또다시 접했다. 그 과정에서 박주호 전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한 뒤 축구계에 떠돌고 있는 소문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MK스포츠가 전한 박주호 관련 소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주호는 제시 마치, 후벵 아모림, 바스쿠 세아브라 등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올렸다. 박주호는 토마스 투헬 감독 사단에도 연락을 취했다. 박주호는 그들의 에이전시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안다. 박주호가 자기 사람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앉히려는 데 힘썼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폭로로 이어졌다는 게 일부 축구인들의 주장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모습. 박주호도 전력강화위원 자격으로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모습. 박주호도 전력강화위원 자격으로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축구계 일각에서 확산한 해당 소문과 관련해 매체는 "박주호는 약 5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고자 힘썼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대가가 주어지는 건 아니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일한 만큼의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조직이다. 박주호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 박주호의 땀과 노력, 한국 축구를 위한 마음이 어떤 축구인들에겐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일로 비춰졌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소문은 19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축구 커뮤니티로도 알려졌다.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괴소문'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내부 폭로를 한 박주호를 음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근거 없는 소문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박주호 모습 / 연합뉴스
현역 시절 박주호 모습 / 연합뉴스

한편 박주호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홍명보호의 앞날 역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호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공정성 등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