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여 있던 박찬욱 감독 신작, 20년 만에 '이 배우'와 재회하나 (+역대급 캐스팅)

2024-07-18 17:07

박찬욱 감독이 수년간 준비했다는 신작, 출연 배우에 눈길

박찬욱 감독이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만큼 힘을 쏟은 신작 영화 '도끼(가제)'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 / 뉴스1
박찬욱 감독 / 뉴스1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필생의 프로젝트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작품 '액스'를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나의 대표작이 될 것"라며 신작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은 수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신작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이 있는 스릴러물로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유연석 등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배우 이병헌과 유연석은 약 20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지난 2004년 한중일 합작영화 '쓰리, 몬스터'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유연석은 지난 2003년 박찬욱 감독 히트작 '올드보이'에 배우 유지태 아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올드보이'는 유연석의 영화계 데뷔작이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에 유지태 아역으로 출연한 배우 유연석 / SBS '강심장'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에 유지태 아역으로 출연한 배우 유연석 / SBS '강심장'

약 20년 만에 박 감독과 재회하는 두 배우 외에도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박희순, 윤가이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과 공동 주연으로 캐스팅된 배우 손예진은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아직 영화에 관해 공개하기 어렵다"며 "빨리 영화 찍고 개봉해서 인터뷰도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손예진과 이병헌 / 뉴스1
배우 손예진과 이병헌 / 뉴스1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추리소설 대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 1996)를 원작으로 한 스페인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2005)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 중산층 남성이 선망하던 상사에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다가 실직한 후, 재취업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경쟁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제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찬욱 감독만의 색깔이 확실한 만큼, 원작 내용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본격적인 영화 촬영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