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시티 FC 미드필더 배준호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클럽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이적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배준호는 18일(한국 시각) 아일랜드 코크의 터너스 크로스에서 열린 코크 시티 FC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5분과 29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첫 번째 골은 바우터르 뷔르허르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골은 안드레 비디갈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시티 감독은 경기 후 "배준호는 두 골 외에도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지 축구 평론가 피터 스미스도 그의 경기력을 "무시무시했다"고 극찬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스토크 시티에 입단했다. 첫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뛰어난 활약은 여러 클럽의 관심을 끌었고, 최근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배준호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예노르트 외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배준호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배준호는 주로 2선 미드필더로 뛰며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교체 투입 후 10분 만에 골을 넣어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데뷔골을 넣은 배준호 축구공에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사인하기도 했다.
스토크 시티는 오는 24일 크루 알렉산드라와 프리시즌 세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