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현철(강상수)이 눈물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18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현철의 발인이 엄수됐다.
쏟아지는 장맛비 속에 유족과 친지, 지인들은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 30분부터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영결식이 열렸다. 협회의 이름을 달지 않고 통합 장례인 대한민국가수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설운도, 진성, 김용임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용임이 애도사를, 박상철이 조사를 맡았다. 박구윤이 고인의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조가로 불렀다.
박상철은 "손 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고 현철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의 가사를 되뇌며 "아직도 선배님의 그 모습 그 노래 그 목소리가 생생하게 귓가에 맴돌고 있다. 우리 모두들 선배님이 병석에서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빌었는데 밝고 맑은 그 목소리, 영정 앞에서 이다지도 절절히 가슴 아프게만 들리나이까"라며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특히 태진아는 추도사를 전하던 중 벅차오른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오열했다.
그는 "슬프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랑하는 선배를 보내는 비통함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앞으로 평생 큰 별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제 그곳에서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눈물도 없고 아픔의 고통도 없이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형, 사랑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설운도 역시 고인과 작별을 앞두고 눈물을 쏟았다. "안 울려고 했는데 운다. 한 평생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애국자셨다. 형 편안히 가세요 형 사랑 잊지 않고 울어주신 보든 분들 형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15일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오래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투병해 온 걸로 알려졌다.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