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사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현지 시각) "UEFA는 울버햄튼과 코모(이탈리아)의 경기를 조사할 수 없음을 밝혔다. UEFA는 이번 사건이 UEFA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고 말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울버햄튼은 이번 인종차별 문제를 가지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협력하고 있다. UEFA와 이탈리아 축구협회에도 항의서가 전달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UEFA 대변인은 "UEFA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의 최우선 순위다. 앞으로도 축구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없어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차니(황희찬)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그는 큰 상처를 입었다. 경기 중 황희찬과 직접 얘기했다. 혹시 교체가 필요한지도 물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계속 경기를 뛰길 바랐다. 코모의 행동은 실망 그 자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코모는 16일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놨다. 하지만 변명 일색이었다. 코모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알아봤다. 선수와 자세히 이야기를 나눈 결과 모욕적인 발언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코모는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비판한다. 다만 울버햄튼 선수들이 반응으로 사건이 과장된 것 같아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매체는 "황희찬은 시즌 전 친선경기 중 SC파렌스(포르투갈)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울버햄튼은 차별적인 학대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