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흥행 중인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한국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지난 15일 4만 699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39만 141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탈주'는 개봉 3주 차에 장기 흥행 중인 '인사이드 아웃2'와 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제치고 1위 왕좌를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담은 액션물이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탈주'는 올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단 시간 1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객들 성원에 힘입어 주연 배우 이제훈, 구교환과 이종필 감독은 이번 주말, 개봉 3주 차 무대 인사에 나선다.
85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탈주'가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 돌파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배우 고(故) 이선균의 유작인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는 이날 3만 457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39만 147명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켰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은 이날 3만 2215명의 관객을 동원해 3위에 그쳤다. 누적 관객수는 768만 7682명을 기록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4위는 2만 4393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핸섬가이즈'가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34만 8695명이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물이다.
뒤를 이어 5위는 영화 ‘하이재킹’, 6위는 ‘플라이 미 투 더 문’, 7위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8위는 ‘퍼펙트 데이즈’, 9위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지구 교향곡’, 10위는 ‘오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