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16일 베스트 일레븐이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날 매체는 말레이시아 축구계의 정통한 한 관계자 말을 빌려 김 감독이 말레이시아 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이 이례적으로 사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자신의 퇴임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16일 오후 3시 30분(한국 시간) 쿠알라룸푸르 페탈랑 자야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본부 건물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연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현지 축구팬들이 보내온 애정에 감사를 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사임 소식에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돌연 사임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그룹 최종 라운드 대만전 전후 시점까지만 해도 김 감독은 거취에 대해 수차례 “여기(말레이시아)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매체는 “(하지만) 김 감독은 당시 대만전을 마친 후 6월 말 한국으로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심 끝에 다음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22년 1월 말레이시아와 계약을 맺고 2년 6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다.
그간 김 감독은 2022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4강 진출을 연출했으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안겼다. 43년 만의 성과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그룹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 3위로 아쉽게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2차 예선 3위 팀 중 가장 많은 승점(10점)을 벌었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사령탑으로서 35전 19승 7무 9패(승률 54.2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