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현철, 투병 끝 별세...향년 82세

2024-07-16 06:51

"아직 장례 절차가 정해지지 않아 임시로 안치"

트로트 거장 가수 현철이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봉선화 연정'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현철이 이날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떴다. 항년 82세.

'트로트 거장' 현철 별세…향년 82세 / 연합뉴스TV
'트로트 거장' 현철 별세…향년 82세 / 연합뉴스TV

과거 현철의 매니저를 지낸 작곡가 정원수는 16일 매체에 "현철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아직 장례 절차가 정해지지 않아 임시로 안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스포츠경향은 현재 그가 서울 구의동 혜민병원에 안치가 된 상태로, 곧 장례식장을 확정해 장례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현철은 2018년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한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수년 전 경추 디스크를 다쳐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 방송이 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고인의 마지막 방송활동이 됐다.

1942년 부산 태생인 고인은 27세 때인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끝에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발돋움했다.

'봉선화 연정'·'싫다 싫어' 부른 가수 현철 별세 / 뉴스1
'봉선화 연정'·'싫다 싫어' 부른 가수 현철 별세 / 뉴스1

특히 그가 지난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은 절절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곡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