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였던 20대 여성 성폭행 후 도주한 50대 남성…야산서 숨진 채 발견

2024-07-15 17:58

피해자 현관문 비밀번호 알아내 무단 침입 후 범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과거 직장 동료였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안성의 한 야산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 씨는 20대 여성 B 씨가 홀로 거주하고 있는 용인시의 빌라에 무단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 한 직장에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사건 당일 미리 알고 있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 B 씨가 홀로 살고 있던 자택에 들어갔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보안 카메라(CCTV) 영상을 분석하고 A 씨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파악해 추적에 나섰다.

이어 A 씨가 안성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해 도로에서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발견한 데 이어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직후 도주하다 휴대폰과 차량을 버리고 야산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가 범행 이후에 휴대폰으로 통화한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강간 혐의를 받던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 씨가 사망한 관계로 그가 B 씨 집 비밀번호를 알게 된 경위와 다른 범행 동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