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의 유작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출연진, 쿠키 영상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탈출'은 배우 이선균의 유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시기 급작스럽게 세상을 등져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의 동료 예술인들은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선균이 출연한 마지막 영화 '탈출', '행복의 나라'도 개봉시기를 정하지 못하다 이번 여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다음 달 14일로 개봉일이 잡혔다.
출연진으로는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수현, 김수안, 하도권, 장광, 최정우, 구성환, 문병주, 송유현, 장태민, 유연, 박호산 등이 있다.
이선균과 함께 영화 '탈출'에 출연한 배우 주지훈은 지난 13일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선균 형은 정말 좋은 동료, 좋은 선배, 좋은 배우였고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그를 추모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탈출'은 개봉일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4만 97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주말 1위를 차지했다.
실관람객 평가를 기준으로 상정하는 CGV 에그지수는 86%다.
'탈출'을 보러 가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꼭 확인하고 가야 할 정보가 하나 있다. 바로 '쿠키 영상'에 대한 내용이다.
쿠키 영상은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 전후에 짧게 추가되는 장면으로, 다음 이야기를 암시하거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탈출'은 쿠키 영상이 없다. 즉,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바로 상영관을 나서도 된다.
한편 '탈출'의 제작비는 185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약 400만 명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2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작품은 '파묘'와 '범죄도시4'뿐이다. '탈출'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