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비관'해 방화한 남성 체포… 서울 장안동 아파트 화재로 132명 대피

2024-07-15 10:08

당시 화재로 132명 대피·1명 연기 흡입으로 병원 이송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30대 남성의 방화로 밝혀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nna Nadeina-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nna Nadeina-shutterstock.com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방화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21층 규모의 아파트 9층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30대 남성 황 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황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옷가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지난 14일 오후 8시 9분쯤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 132명이 대피했고,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인력 95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해 오후 8시 34분쯤 초진을 완료했고, 오후 9시 12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2234만 원으로 추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방화범의 의도적인 행위로 인한 재산 피해와 주민들의 심리적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예방 전문가들은 가정 내 화재 예방 장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주기적인 점검과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2p2play-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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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