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난 25사단 육군 일병, 감동 받아 공개합니다"

2024-07-14 16:34

제보자 "가던 길까지 멈추고 끝까지 도와줬다"

젊은 군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을 도왔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육군 용사 1명을 칭찬하려고 글을 올렸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육군 제25사단 공식 마크
육군 제25사단 공식 마크

글쓴이 A씨는 "육군 용사 한 명이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무인매표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을 도와줬다"며 "부대로 복귀하던 이 일병은 가던 길을 멈추고 끝까지 매표를 도와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진도 첨부했다. 여기에는 군복을 입은 일병 한 명이 카드 전용 승차권 발매기 키오스크 앞에서 중년 여성을 도와 버스 승차권을 발권해주고 있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A씨는 "저도 이 모습을 본받아 도움을 실천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육대전에 따르면 해당 일병은 육군 제25보병사단 소속 군인으로 밝혀졌다.

25사단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부대다. 일병은 휴가를 나와 있던 도중 선행을 베푼 걸로 보인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반대로 시민들이 군인에게 마음을 표현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0월 모 부대 육군 A병장은 외출을 나왔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회를 먹고 싶어 동기와 함께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 A병장은 한 횟집에서 모둠회를 시킨 뒤 동기와 대화하며 먹고 계산하기 위해 나섰다. 사장은 "옆 테이블에 있던 50대 남성 두 분이 이미 계산하고 갔다"고 전했다.

A병장은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일단 동기와 함께 두 분께 경례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면서 "그중 한 분은 괜찮다며 저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익살스럽게 본인은 방위라고 하고는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빠르게 근처 마트에서 음료를 사서 가져다드리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그랬더니 제 손을 잡으시고 '아들도 군인인데 아들 생각이 나서 그랬다. 고생 많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옆 테이블에 군인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신 계산해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