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조현우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3일 조현우의 소속팀 울산 HD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경기를 했다.
승리는 울산 차지였다.
조현우는 팀의 수문장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실점 위기를 몇번이나 막아냈다.
14일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현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선수들이 짧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승리를 한 것 같아 기분 좋다. '(홍 감독이 떠나)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우리가 올 시즌 해야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만 보고 가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홍 감독이 선수들과 작별할 때 어떤 말을 했는지 묻자 조현우는 "고맙다고 이야기하셨다. 난 지나간 일은 원래 별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남은 시간 우리가 이경수 코치님과 함께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현우는 홍 감독이 울산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당황스럽고 아쉬웠다. 하지만 난 존중한다"라며 "앞으로 또 만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리 울산HD가 올 시즌 잘 하는 것밖에 우리가 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앞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FC서울과의 경기에 대해선 이날 결정적 선방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늘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내가 막았다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난 당연히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또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조현우는 "내가 해야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앞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오늘처럼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사실 오늘 골이 안 들어가서 비길 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주민규 선수가 득점하고, 모든 관중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니까 나도 하프라인까지 안 뛰어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환호를 즐겼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