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요구했다는 프로야구 선수의 논란과 관련해 이를 폭로한 여성 A 씨가 "금전적인 이유로 폭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11일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 "KBO리그 수도권 팀 선수와 팬으로 만나 1년 가까이 연락하고 지내는 과정에서 B 씨의 아이를 배고 낙태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만 참으면 사람들이 모를 테니 조용히 있으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 씨는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자신을 만나는 등 나를 기만했다"라고 밝혔다.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아침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다”는 A 씨에게 B 씨는 "무슨 일로 다녀왔냐?”고 묻는다. "왜 갔다 왔겠어”라는 A 씨 말에 B 씨는 “임신? 임신했어?”라면서도 “내가 누나 인생을 망치게 한 거 같다. 아기를 갖게 했다는 거 자체가”라고 난감해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던 과정에서 B 씨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A 씨는 주장했다.
방송은 B 씨를 "현역 프로야구 선수이자 전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고 설명했다. B 씨가 속한 구단 측 관계자는 JTBC에 “선수에게 사실관계를 물었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상황이다. 선수 사생활이기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 전할 입장은 없다"라고 전했다.
해당 야구 선수의 팬이었던 여성 A 씨가 B 씨의 낙태 종용 의혹을 처음 폭로한 것은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서였다. 그는 '프로야구선수 A 씨의 사생활을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역 야구선수 20대 B 씨가 자신에게 낙태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