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로 논란을 빚은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에 모친을 사칭한 여성이 등장해 혼란을 빚은 가운데, 여성의 정체가 김호중 부친의 지인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전날인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김호중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법정 앞에 모였다. 그중 한 여성은 자신이 김호중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며 매체와 직접 인터뷰까지 나눴다. 이 여성은 “우리 애가 잘못한 거 맞다. 애가 겁이 많아서 그렇다.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실제 김호중의 모친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 참관한 것은 김호중의 아버지 뿐이고, 모친은 오지 않은 것이 추후에 확인돼 혼선을 빚었다.
같은 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해당 여성에 대해 “아버지랑 같이 온 여성인데, 아버지 여자친구인지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TV리포트 또한 여성이 김호중 부친 지인이라고 밝히며 “김호중 측은 아버지가 현장에서 ‘엄마가 아니다’라는 것은 얘기를 명확하게 했다고 하더라. 해당 여성이 스스로를 김호중의 ‘엄마’로 칭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호중의 재판은 약 12분 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사는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수사 기록) 열람, 등사가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차회 기일에 기회를 주면 그때 밝히겠다”며 함구했다. 반면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등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9일 오전 10시에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