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실내 흡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의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제니의 실내 흡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당시 현장 스태프라고 소개한 A 씨는 "현장에 직접 있었던 인물이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현재 가장 논란인 부분만 말씀드리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당 영상에 나온 곳은 자크뮈스 패션쇼 대기 현장이었고 해당 장소는 실내 금연인 곳이 아니었다. 바로 옆에는 커다란 테라스가 있는 창문이었고 흡연해도 되겠냐는 (제니의) 질문에 창문을 연 상태로 흡연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김제니가 사용했던 건 편의점에서 파는 버블스틱(일회용 전자담배)이었고 앞에 스태프가 립 제품을 찾는 와중에 (제니가 전자담배를) 흡입했다가 연기를 내뿜는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다. 이후 패션쇼가 끝나고 나서도 (제니는 스태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계속했고 해당 스태프 역시 본인도 흡연자라 괜찮다며 넘어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체에 무해한 버블스틱이었다는 점과 담배 연기를 내뿜는 타이밍이 어긋나 생긴 이슈다. 어찌 됐든 스태프의 머리 위로 연기가 지나가게 된 것은 문제가 맞으니 이 부분에 있어서 코멘트를 남기지 않겠으나 (이번 사건으로) 제니의 옛날 행실부터 인성 논란까지 같이 언급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실제 친구로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게 속상해 댓글 남긴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실 A 씨의 주장에는 오류가 있다. 과거 전자담배는 담배로 포함되지 않았으나 2014년 1월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담배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역시 2005년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실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에 따르면 오라치오 쉴라치 보건부 장관은 실내로 국한된 금연 구역을 술집 외부공간과 버스 정류장, 공원 등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담배에 대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니의 소속사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해당 주장을 조작해 퍼뜨린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 'X' 네티즌은 "이거(스태프 입장) 인스타에 달린 댓글인데 쓴 사람 가계정이었다. 그냥 팬이 스태프인 척하고 쓴 것 같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A 씨는 이에 관한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제니는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어 모먼트 인 카프리 위드 제니' 영상에서 메이크업을 받던 중 스태프의 면전에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제니 소속사 오드아틀리에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2일 공개된 콘텐츠 내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라며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드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