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배들의 조언에 화가 났다.
4강전을 앞둔 케인은 10일 UEFA 유로 2024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내가 항상 경기마다 세 골씩 넣어주길 바란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난 골을 넣는 것뿐만 아니라 수비도 하고 공 없을 때도 움직인다. 리더십까지 내 몫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경기장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결국 내 문제다. 내가 몇 골을 넣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결승전에 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레전드들이 훈수를 두자 "진짜 축구를 모른다면 그 입 닥쳐"라며 날 선 반응 보였다.
한편 잉글랜드는 11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네덜란드(7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행을 이룬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에 우승을 내줬다.
이번 대회 결승 상대는 우승 후보 프랑스를 제압하고 올라온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두 팀의 마지막 일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킥오프한다.
축구의 종가인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 대회에서 정상에 선 월드컵과 달리 유로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