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해 대전 교통 상황이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비로 인해 다리가 주저앉는 한편 열차는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많은 비가 내려 중구 유천동과 서구 도마동을 연결하는 유등교 교량 일부가 내려앉았다. 시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양방향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1일 통행량이 수천 대에 달하는 이 다리는 1970년 12월 30일 준공됐다.
평소에도 통행이 많았던 교량이 아침부터 통제되며 출근길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시 관계자는 “유등교에 대해 재난 기금을 들여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보강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당분간 양방향 통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시민분들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우회 도로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불편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일부 고속열차(KTX)가 최대 4시간가량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정오쯤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은 열차 운행 정보 전광판만 주시하며 열차 지연이나 취소 여부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여수발 첫 열차인 KTX 502열차(여수~용산)는 선로 점검 열차 선행을 통한 안전 확보 이후 운행 관계로 270분 지연됐다.
이 열차를 포함한 KTX 40대와 일반열차 16대가 20~100분 지연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며 "열차 운행 재개 등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등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