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순위는 유튜브가 차지했다. 유튜브가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지난 9일 집계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625만 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카카오톡이 4543만 명, 네이버가 4337만 명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3650만 명)와 구글 포털(3406만 명)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구글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구글의 앱들은 이용자 수 증가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유튜브, 크롬 브라우저, 구글 포털의 이용자 증가 폭이 전체 5대 앱의 약 98%를 차지했다.
특히 구글 포털은 ‘인기 급상승 검색어’ 도입으로 인해 280만 명의 이용자를 추가로 확보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유튜브 또한 60만 명의 이용자가 늘어났다.
반면 카카오톡은 12만 명의 이용자가 이탈했고, 네이버는 20만 명 증가에 그쳤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동영상 플랫폼에서부터 검색, 앱 마켓까지 국내 모바일 생태계는 사실상 구글 천하"라고 말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 마켓 시장에서도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 신규 설치 건수에서는 중국계 앱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확인됐다.
중국계 직구 앱 테무는 신규 설치 건수 179만 9128건을 기록하며 지난 5월 3위로 밀린 지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중국계 숏폼(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라이트는 148만 2992건으로 3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독과점 및 불공정 행위 규제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온플법) 추진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의 법인세가 네이버의 약 3%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국내 시장이 불균형한 경쟁 환경에 처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2021년 도입된 ‘인앱 결제 강제 금지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구글과 애플의 결제 방식 강제 및 앱 심사 지연을 이유로 각각 475억 원과 20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시정 조치안을 발표했으나, 아직 관련 안을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