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이 동료 연예인들에게 금전적인 배신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영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상민은 후배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박상민은 "의리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반인들뿐 아니라 연예인들과도 의리 때문에 서먹서먹해진 경우가 많이 생겼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여러 명에게 금전적으로 배신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한 후배 연예인이 울면서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힌 박상민은 "몇백만 원을 그냥 보내줬다. 하지만 그 후로 한 번도 보지 못하다가 우연히 방송에서 같이 출연하며 만났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우연히 봤지만, 돈을 빌려주기 전과 후가 나를 대하는 표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리핀에서 지갑과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다른 후배 연예인의 부탁을 받아 몇천만 원을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박상민은 "지금 10년 넘게 돈을 못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 돈을 빌린 친구는 요즘 방송에서도 안 불러주는 것 같더라. 이 건 아내도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고백했다.
박상민은 자신이 겪은 가장 섭섭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던 친구다. 내가 KBS 어떤 프로그램에 연결시켜 줘서 데뷔하게 됐다. 이후로 승승장구하고 엄청나게 잘됐다. 그런데 인기는 금방 꺼졌고, 몇 년 후 상황이 안 좋아졌다. 그때 해외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가 오더라. 흔쾌히 몇천만 원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후 후배는 복귀 후 기사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으로 다른 선배의 이름만 거론했다.
박상민은 "수십 년을 알고 지내던 친구고 집안끼리도 워낙 친해서 잘 아는 사이였다. 가족 행사도 함께할 정도로 친밀했던 사이였다"며 씁쓸해했다.
한편 박상민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수십 억원을 기부하고 무료 자선 공연 등을 하는 등 가수 활동을 하는 동안 수많은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