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고양이 호텔에 맡겨진 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순대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8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순대의 사연이 올라왔다.
순대는 1년 전 고양이 호텔에 맡겨졌다. 고양이 호텔이란 보호자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을 장기간 비워 반려묘를 혼자 둘 수 없을 때 맡기는 곳이다. 고양이 호텔은 반려묘들의 밥을 챙겨주는 등 보호자의 역할을 대신한다.
순대는 보호자의 금방 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보호자는 순대를 찾으러 오기로 약속한 날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순대를 보호 중인 고양이 호텔의 아르바이트생은 1년 뒤에야 입양 홍보를 한 이유로 법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알바생이 자진해 입양 홍보를 시작한 케이스로, 신종 펫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5살로 추정되는 순대는 여자아이다. 치아가 좋지 않아 입양 확정 시 입양자에게 보내기 전 스케일링을 받을 예정이다. 또 순대는 스코티쉬폴드라서 유전병이 발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순대는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애교도 많고 먹성도 좋아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대에 관한 입양 문의는 '파머그라스'(묘생길 입양 계정)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경제적·시간적 여유 있는 분(다이소나 편의점 등에서 파는 저가 간식이나 사료가 아닌 성분 확인이 된 양질의 사료와 간식을 급여할 수 있으며 고양이가 아플 때 병원비를 지출할 수 있는 분) ▲입양은 선착순이 아닙니다. 입양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정해진 패턴대로 생활하는 것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신 분은 입양 불가 ▲1인 가구 중 타지나 타국으로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분들 입양 불가 ▲향후 10년 안에 결혼이나 임신, 출산 등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나 동거 커플은 입양 불가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원칙, 마당이나 옥상, 산책 형태의 반려 불가 ▲병원이나 카페 같은 사업장 입양도 불가 ▲입양 시 입양 계약서와 가족 동의서 작성 ▲방묘문과 방묘창 설치 필수 ▲입양 후 최소 2년간 구조자와 꾸준히 아이의 소식을 주고받거나 SNS에 소식을 올릴 것 ▲미성년자나 군 미필자 입양 불가 (다만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님 동의 사실이 확인되면 입양 가능) ▲입양 심사 과정에서 아이가 지낼 공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인 ▲월세나 전세 거주할 경우 반려동물 키울 수 있는 곳이 맞는지 확인 필수 ▲가족구성원이나 본인이 집에서 흡연할 경우 입양 불가 ▲스코티쉬폴드 유전병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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