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의 행보 때문에 파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예랑(예비 신랑)이 결혼 앞두고 남자들끼리 태국 간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이번 여름 남자친구가 본인 친구들과 넷이서 태국 파타야 여행을 갈 거라고 한다"며 "저는 '갈 거면 같이 사는 것도, 결혼도 모두 없던 일로 하고 가라'고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A 씨가 예비 신랑의 태국 여행을 반대하는 이유가 있다.

A 씨는 "지난해 부모님과 태국 여행을 갔는데 방콕을 지나 파타야에서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번화가를 산책하러 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길거리에 음식점·카페는 전혀 없고 전부 다 문란한 술집이었다"고 했다.
이어 "헐벗은 아가씨들이 죄다 길에 나와 들어오라며 홍보하고 남자 웨이터들은 성기가 버젓이 나온 홍보물을 뿌리고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길거리에는 대마 냄새로 가득해 충격 먹고 부모님과 호텔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젊은 한국인 남자분들도 많던데 밝은 얼굴로 전혀 거리낌없이 성매매업소로 돌진하는 걸 보며 나중에 내 남자친구는 절대 이곳에 못 오게 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A 씨의 기대와 달랐다고 전했다.
남자친구는 "너와 나 사이에 신뢰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가서 이상한 짓 안 할 건데 문란한 사람 취급하냐. 결혼 전에 한번 다녀오려고 하는데 왜 자기를 이해 못 하냐"고 했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젊은 남자 4명이 태국 여행이면 100% 맞다" "지금 안 가도 결혼하고 갈 거다" "결혼 취소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