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국가대표 출신, 알몸 상태로 전여친 폭행하는 장면 (영상)

2024-07-08 17:41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던 가해자

럭비 국가대표 출신이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 MBC는 남성 A 씨가 여성 B 씨에게 저지른 행동이 찍힌 홈캠 영상 일부를 보도했다.

A 씨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고 최근까지 한 럭비 실업팀 코치로 일했다. 방송 출연도 활발히 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전 여자친구 B 씨를 폭행했다.

유튜브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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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을 보면 A 씨는 나체 상태로 B 씨의 집 안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B 씨는 "만지지 말라고! 나 너 싫어!"라고 외쳤다. 이후 A 씨의 폭행이 시작됐다. 그는 B 씨를 수차례 때리더니 목을 조르며 위협했다. B 씨가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을 계속했다. 결국 B 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만해. 미안해"라며 사정했다.

B 씨는 화장실로 대피해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영상에는 "(A 씨가) 집에 와서 때리고 성폭행하려 해서..."라며 두려움에 떠는 피해자의 음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런데 그 사이 옷을 입은 A 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B 씨는 비명을 질렀다. A 씨는 "죽어! 이 XXX야"라면서 B 씨를 또다시 폭행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트리곤 집을 빠져나갔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네가 소리지르는 걸 들은 거 같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유튜브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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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진단이 나왔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A 씨와는 6개월 사귀고 지난 3월 헤어졌던 사이라고 전했다. 사건 당일엔 A 씨가 집에 두고 온 곳이 있다고 해 술자리에 있던 그에게 가져다줬는데 이후 집안에 따라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거부하자 폭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B 씨의 법률대리인 신준선 변호사는 "피해자가 집에 돌아갈 때 가해자가 데려다주겠다는 식으로 해 따라와선 성관계 거부 의사에 격분해서 상해를 입게 만들었다. 과거 관계와 상관없이 강간상해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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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달 21일 A 씨를 강간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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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