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 “교사 성 비위 무관용·감찰 강화”

2024-07-08 16:36

”교사 성비위 전수조사 오해·불신 초래“ 부정적 입장 뱕혀
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부실수사 논란, ”면밀히 재검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대전시교육청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대전시교육청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8일 최근 교사들의 잇단 성비위 사건으로 인한 전수조사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수조사는 교사와 학생 간 불신과 오해를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2018년, 2019년 ‘스쿨미투(학교성폭력)’ 때도 실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청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무관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감찰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보강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가·담당과 상의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대전에서는 고교 체육교사와 중학교 교사가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초 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비위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발표하지 않았다.

설 교육감은 대전 용산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학교 관리자와 학부모를 ‘무혐의 처분’해 부실 수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교육청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적응 및 중도 탈락 학생 등을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 부지에 대해 설 교육감은 “유성구 복용동으로 결정됐다”면서 “오는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