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 만난다던 손예진이 '현빈과 결혼한 이유' 직접 밝혔다

2024-07-08 15:59

부천국제영화제 메가토크에 참석

배우 손예진(43)이 남편인 배우 현빈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6일 손예진은 부천국제영화제 메가토크에 참석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날 한 참가자가 손예진에게 현빈 관련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는 "여배우 중 가장 실물을 보고 싶은 배우가 손예진, 남배우 중 그런 배우는 현빈이었는데 두 분이 결혼하신다고 해서 너무나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다"며 "두 분이 2작품을 같이 하셨는데 배우 손예진이 아니라 여자 손예진, 인간 손예진으로서 현빈 배우를 만나서 '저 사람과 함께 평생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배우 손예진 / 뉴스1
배우 손예진 / 뉴스1

손예진은 "(질문이)엄청 신선합니다. 끝날 시간 안됐나요?"라며 웃더니 "배우들이 수많은 작품을 하면서 상대 배우들을 만나지 않나. 거기에서 많은 분들이 만나 결혼을 하시기도 하고 연애도 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는 했었다"고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운명이라는 것이, 자꾸 사람들이 저희를 닮았다고 하는 거다. 저는 저 사람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 자꾸 닮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꾸 보니까 '느낌이 비슷한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두 작품을 같이 헀는데 저는 사실 그 사람에게 인격적으로 많이 반했던 거 같다"고 했다.

손예진은 말을 하다가 잠시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라며 고민하기도 했다.

배우 현빈 / 뉴스1
배우 현빈 / 뉴스1

그는 "(남편은) 옛날 사람으로 치면 선비 같은 너무 바르고 이성적이고 그런 사람"이라며 "싫은 소리를 좋게 포장하거나 무언가를 포장해서 자기를 어떻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담백한 모습이기도 했고, 잘 생겼고. 그런 게 컸던 거 같다. 되게 믿음직스러웠다"라고 말했다.

3살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손예진은 "결혼, 출산, 육아를 모두 겪은 지난 2년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시간이었다""배우는 이기적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낳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고 마음이 여려진 것 같다. 내가 배우라는 걸 잊고 지낸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2022년 3월 결혼했다. / 뉴스1
현빈과 손예진은 2022년 3월 결혼했다. / 뉴스1

그러면서 "연기를 처음 할 때 어떤 정보도 없고 누가 도와주지도 않고 혼자 알아가야 했는데 엄마 역시 마찬가지더라. 많은 분들이 이렇게 어려운 걸 아무렇지 않게 잘하셨지 싶더라.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큰 행복과 그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 것 같다. 문득 내가 연기를 하면 어떤 연기를 할 것인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이 감정들을 배우로서 써먹어야겠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결혼은 모든 여성에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거다. 할 일이 많고 생각할게 많고 예전에는 '일·여행·운동' 이 정도였는데 지금은 메모해서 다 적어둬야할 정도"라며 "가족이 주는 안정감은 목표가 되기도 하고 내 아이가 건강하게 좋은 세상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세상에 대한 눈도 달라지더라. 저는 많은 분들이 이왕이면 결혼하고 출산도 하셨으면 좋겠다. 물론 너무 힘들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배우 손예진이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과 메가토크,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로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 뉴스1
배우 손예진이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과 메가토크,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로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