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 씨 측이 허웅 측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 씨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의 쟁점은 2번의 임신 중절 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태도에 화가 나서 3일에 걸쳐 한 표현들이 공갈 협박에 해당하느냐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 변호사는 "본질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허웅 측에서 A씨 관련 사생활 의혹을 몇 가지 제기한 것에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는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득이 허웅 측에서 전 연인 A 씨에 대한 몇 가지 사생활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자료가 조작된 의혹이 있어 이를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자료 조작 의혹 관련 증거를 첨부했다.
우선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은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수사보고서를 게시하며, 본 수사보고서는 인천경찰에 서 작성한 문건으로서 '업소녀가 아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게시했다"며 "그런데 실제 기사에서 디스패치가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이유는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예를 들어, 한00은 올해 6월 수감중이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는 보도의 근거자료로 인용하기 위해서였다"고 언급했다.
노 변호사는 "수사기관 공식수사자료 상 전 연인 A 씨의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A 씨가 극단적 시도를 한 것이 허웅 때문이 아닌 호스트바 출신 남자친구와의 이별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허웅 측이 공개한 자료의 문제점을 지적한 노 변호사는 "저희 입장은 2차가해에 대한 엄정대응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와 관련 최우선적으로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전 연인 A 씨의 옛 친구 제보자 B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A 씨가 이별 후 허웅을 수차례 스토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고소장에 따르면 허웅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A 씨와 2018년 12월 말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2021년 12월께 결별했다. A 씨는 허웅과 교제하면서 두 차례 임신했으나 모두 임신 중절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가 임신 중절술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 측은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이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노 변호사는 "A 씨가 금전적 요구를 한 것은 임신중절 후에도 미련을 보이며 사과를 받아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