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밸리산단 폐수 방류 놓고 시끌

2024-07-08 13:18

비상대책위 “방류계획, 포항시가 원점 재검토해야”
에코프로 “비대위가 언급한 모든 중금속은 검출 불가능한 성분“

왼쪽부터 비상대책위의 8일 기자회견(뉴스1 제공)과 에코프로의 입장문 자료(에코프로 제공)
왼쪽부터 비상대책위의 8일 기자회견(뉴스1 제공)과 에코프로의 입장문 자료(에코프로 제공)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포항이 블루밸리산단의 폐수 방류 문제를 놓고 시끄럽다.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폐수 방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시가 방류계획을 원점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에코프로는 모든 중금속은 검출 불가능 성분이라고 맞서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회견에서 "남구 청림동은 지난 50년간 환경적 피해로 현재도 악취와 분진에 시달리고 있고, 또다시 블루밸리산단이 12km 거리에 있는 청림동으로 관로를 개설해 오염수를 청림 해변으로 끌고 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최근 조사에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청정했던 북구 죽천·용한 등 영일만산단 주변 해역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고, 블루밸리산단의 방류수로 양식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코프로 측은 이날 비대위 기자회견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2021년 10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양식장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 포항시가 폐사물고기, 하천수, 지하수 등을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검사를 맡긴 결과 폐사 물고기에서 중금속과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하천수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며,"다만 지하수에서는 카드뮴이 생활기준치 초과로 검출됐고 당사 방류수에서는 카드뮴이 불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당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 방류수에서는 수은, 카드뮴 등 모든 중금속이 불검출되고 있으며, 이차전지 양극소재 관련 업체 방류수에서는 수은, 카드뮴 등 비대위가 언급한 모든 중금속은 검출 불가능한 성분"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해 2024년 현재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은 무방류시스템을 도입, 운용 중이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는 방류수 생태독성 배출기준을 준수하면서 무방류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